친구가 일자리 소개해줬는데 다단계였다.
내 인생의 최대 오점이 여기서 나타나게 된다..
친구 한명을 내가 버린건지 그놈이 버린건지 헷갈리게된다..
때는 20대후반 가진거없는 나로서는 한줄기 빛과 같은 제안이었다..
그 친구는 나에게 2-3일에 한번씩 전화하여 안부를 묻는등의 치밀함을 가졌다..
나는 늘 그렇듯 pc방에 컴퓨터에앉아 울적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놀고 있는 나에게 거절할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게 됐는데..
나에게 일자리를 하나 소개해 준다는거였다..그것도 대기업 낙하산
이게 말이 되는일일까? 의아해하면서도 그친구가 어떤회사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런 대기업 낙하산을 나에게 제안할정도의 위치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거기에 들어갔냐는 나에 질문에 아는삼촌이 취직시켜줬다고하더라..
일하는것도 되게 쉽고 편하다는말을 나에게 하더라..
나는 그 제안을 거절할만한 다른 대안은 없었다..
짧은 전화통화로 일을 하겠다고 정한후 조촐히 주변친구들과 나 대기업 취직할거라
떠벌리고..술도 내가 샀다..친구들도 부럽다며 잘해보라며 용기를주더라
시간이 흐르고 만나기로 약속한 하루전날이다..난 정말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 친구를 믿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일주일정도 있을 생각이니까 짐도 적당히 챙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음날이 빨리오기를 바랬다..다음날이 되었고..마음이 들뜨고 생각이 많아졌다..
약속시간전에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로 향했다..xx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통화를 마쳤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몇십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더라..계속 전화해도 통화가 안되고..
결국엔 전화가 왔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가고있다고..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몇년만에 그친구를 만났지만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안부를 물었고
밥도 근처에서 대충먹었다. 분명 내가 아는 그회사는 이쪽이 아닌데..
다른곳으로 나를 데려가더라..택시를 타더니 회사를 옮겼댄다..흠..아직 의심하기는 이르니..
일단 가보기로 했다..택시가 도착하고 나를 그곳으로 안내하였다..대충보니 6층정도 되는 건물이더라..
계단한계단 올라갈수록 긴장이 되더라..안으로 들어가니 일단 내짐을 뺏더라..안에 상황을 보니..
내가 생각한거랑 마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내 짐은 뺏은 친구는
자기가 들어준다며 나를 안심시키려 애를쓴다..
내가 도착한 곳은 대기업회사가 아닌 다단계 회사였다. 난 어리둥절 할수밖에 없었다..내편은 없기때문이다..
되돌아갈수도 없는 늪에 빠진것같다..머리가 노래지고 띵 해진다..현실을 직시하고 차분히 생각을 하였다..
다단계 라는건 불법이 아니고 합법이다 라는 팜플랫
같은거를 여러장 보여주더라..내가 다단계하려고 여기왔나..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안겪어본사람은 모를것이다..
그 공포 두려움 ....일주일간 나는 그곳에
게스트..손님인 셈이다..다단계 회사에서는 나에게 큰돈을
벌수 있다며 세뇌시키더라.여러 라인이라는게 존재 하였고..
포인트를 올림으로써 직급을 올리는 개념이다..나 말고도 수십명의 게스트가 존재했다. 일주일간
세뇌를 시켜서 그일을 하게끔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핸드폰도 압수당하고 일주일간 끌려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였다. 정서적이나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약
속한 일주일이 되었고 같이할건지 말건지 에 대해
얘기를 하였다..당연히 이건 안하는게 맞는거다. 라는 결론을 내렸고
일단 그공간에서 빠져나오고 싶은마음이 더 컸다..
마지막 회사에서 최종으로 일을할사람은 거수하라는 말을 하더라 ..
나빼고 전부다 손을들더라..그렇게 일단락되고
주말이 되고..그 친구가 있는 라인에서 제일윗사람이 나에게 집에 가라고하더라..나는 재빨리 짐을 꾸리고..
그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오게 되었다..지금생각해도 거긴 지옥이다..
아무일 없다는듯..나는 집으로 향했다..
그친구와는 당연히 연락을 끊었고 사람만나는게 두려워졌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해서 너무 힘들었고..
친구도 믿을게 못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낀 일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