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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아버지에게 화투를 배웠었는데 지금은 같이할수없네요.

blsclinic 2015. 3. 4. 17:20

 

 

 

 

 

저의 유년시절은 그렇게 부유하진않지만 그래도 화목한 집안에서

 

부족함없이 지낸거같아요.

 

사실 조금 용돈측면에서 많이 부족했지만 이정도면 양호한거같아요.

 

집도 방3개 전세로 살았었는데 그때가 아직도 그립네요.

 

넓고 보일러실도 밖에있었고

 

제일맘에들었던건 학교가 바로 코앞이라는거 1-2분 거리다보니

 

다른친구들보다는 잠을 훨씬 많이 잤죠.

 

 

 

 

주말같은날은 정말 집에서는 할게없었어요. 밖에 나가면 친구들이랑 놀수는있는데

 

가끔씩은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도 있어야할거같아서 집에있는시간도 늘렸었죠.

 

그러다 아버지에게 화투라는걸 처음 배웠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짝맞추기라고

 

설명을 듣고 그걸 많이먹거나 종류별로 모으면 점수가 많이 된다는거는 나중에 알게되었죠.

 

 

머 고도리 청단 홍단 오광 머 이런것들 요즘은 하진않지만

 

배워두면 나중에 쓸일있겠거니 배워놨었죠.

 

그러다 아빠한테 계속 지니까 하다가 열받아서 뛰쳐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질수도 있는건데 그런거에 집착을해서 못된행동도 하다니..

 

 

 

 

근데 지금은 돌아가셔서 하고싶어도 같이할수 없는상황이네요.

 

맨날 술심부름만 시키고 어디갈때 나를 항상 데려갔었던 추억들로만 가득하네요.

 

더이상 효도라는걸 할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네요.

 

 

가끔씩 꿈에 찾아올때도 있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 났던 날이였네요.

 

못난아들 불효자는 웁니다. 어머니에게라도 효도할수 있는날이 많았으면좋겠네요.

 

오래오래 사셔야해요.